원문 출처 :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3061301032205054001
■ 농촌愛올래 - 2023년 농촌관광 사업
(5) 전북 부안 ‘부아느로 레드 투어’
유기농 오디로 입맛 돋우고
텃밭선 적상추·꽃상추 ‘한 상’
로컬푸드 맛보며 웃음꽃 만발
버섯놀이터·족욕체험 등 다양
마을숙소서 묵는 ‘옐로 투어’
생태관광 ‘그린 투어’도 인기
부안=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옛날에 우리 집이 누에를 키워서 아가씨 때까진 번데기도 잘 못 먹었는데, 이렇게 오디 농장에 오니 어린 시절 여름의 맛이 생각나네요.”
여름이 무르익어가는 지난 10일 전북 부안군 보안면 뽕디이레농원에서 만난 최은경(50) 씨는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했다. 전북 완주에서 어머니와 주말여행을 온 최 씨는 “여러 가지 체험을 해볼 수 있다고 해서 이번 여행에 기대가 컸다”며 “오디 수확 철에 맞추느라 1년을 기다려서 왔다”고 말했다. 최 씨의 손에 든 500g 통은 어느새 가득 차 있었다. 경기 수원에서 딸과 함께 온 한정원(80) 씨도 능숙한 손놀림으로 무성한 뽕잎 사이에서 통통한 오디를 솎아냈다. 한 씨는 “우리 어렸을 땐 여름이면 입술이 새파래지도록 오디를 따먹었다”며 “너무 익어서 마른 오디도 보이는데 더 늦기 전에 막차를 잘 탄 것 같다”고 했다.
최 씨를 비롯한 오디 수확 체험객들은 이날 ‘부아느로 레드 투어’ 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부아느로’는 부안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지역 청년과 주민이 공동으로 기획·운영하는 관광 브랜드다. 부아느로 운영진은 산과 들, 바다를 모두 품고 있는 부안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리기 위해 5가지 색깔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날 진행된 레드 투어는 로컬푸드를 맛보는 콘셉트였다. 이레농원 오디 수확 체험을 시작으로 △리틀 포레스트 마을여행 △버섯놀이터 체험 △꽃신 족욕체험 등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다.
유기농으로 재배된 달큼한 오디로 입맛을 돋운 참가자들은 농촌살이 체험을 위해 원신복마을로 향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리틀 포레스트 마을여행’은 경쟁적이고 삭막한 도시의 삶에 지친 청년이 고향으로 내려가 자연에서 거둔 작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과정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내용의 동명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2년 전 서울 마포에서 부안으로 귀촌한 강명숙(62) 씨 부부는 관광객들이 텃밭에서 채소를 따고 전을 부칠 수 있도록 한상 차림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청상추, 적상추, 꽃상추 등 상추 종류만 여섯 가지가 골고루 심어져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부부의 텃밭은 도시 사람들이 꿈꾸는 농촌생활을 그대로 구현한 듯했다. 투어 참가자들은 뙤약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각종 쌈채소를 수확하고, 전도 부쳐 막걸리를 한 잔 걸쳤다. 부부의 텃밭에서 무농약으로 길러진 고추와 배추, 부추 등이 전의 주재료였다.
이날 레드 투어 참가자인 프랑스인 나탈리아 울사(25) 씨와 폴린 보드몽(23) 씨도 전을 구워보기 위해 달궈진 팬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서울에서 마케팅업에 종사하고 있는 폴린 씨는 “6년 전 서울에 놀러 왔을 때 전을 처음으로 먹어봤다”며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프랑스에 돌아간 뒤에도 전을 만들어본 적이 있다”고 했다. 폴린 씨는 숙련된 젓가락질로 노릇노릇해진 고추전을 뒤집으며 이렇게 말했다.
두 사람을 지켜보던 최 씨가 전 부치기가 생소해 보이는 나탈리아 씨를 향해 “탄 건 나탈리아가 먹어야겠다”고 농담을 하자 한바탕 웃음꽃이 피어났다. 나탈리아 씨는 “파리와 서울에서 살다 이렇게 농촌 체험을 해보니 신기하다”면서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전과 막걸리일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젊은 백인 여성 관광객이 냉장고 바지를 입고 전을 부치는 광경은 이곳 마을 사람들에게도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았을 터다.
부아느로의 투어에는 이처럼 사람과의 만남이 있었다. 강 씨는 “귀촌 교육에서 마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우리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상추 따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신 분들은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아해 주셨다”며 “다양한 분을 만날 수 있어서 우리 부부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날 투어 참가자인 건국대 재학생 송채원(22) 씨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사람을 중심에 둔 농촌관광은 부아느로가 추구하는 모토다. 소멸위기의 농촌이 도시인에게 힐링을 제공하는 장소가 돼주고, 관계를 맺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잊히지 않는 윈윈 전략이다.
부아느로는 더 많은 참가자가 취향에 맞게 골라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주로 가족 단위로 참가하는 ‘옐로 투어’는 마을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불멍’을 즐겨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홍길동전 율도국의 배경으로 추정되는 위도에서 전기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블루 투어’, 변산반도 국립공원 등 부안의 자연경관을 보는 생태 관광인 ‘그린 투어’도 있다. ‘퍼플 투어’는 부안으로 여행 오고 싶은 단체의 수요에 맞춰 여행 일정을 구성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민·청년들이 부대끼며 흥미로운 체험상품 개발… 사람 이야기 전할래요”
■ 옥성태 부아느로 매니저
옥성태(27·사진) 부아느로 매니저는 부안 주민과 청년들이 모여 지역관광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는 ‘남부안청자로네트워크’에 지난 3월 합류한 신규 멤버다.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드는 많은 청년과 달리, 옥 매니저는 전북의 중심도시 전주에서 대학을 나온 뒤 인구 5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소도시 부안에서 일하고 있다.
옥 매니저는 부아느로 매니저로 일하기 전에는 부안 도시재생센터에서 2년간 일했다. 대학생 때 전주의 낙후된 동네에서 마을재생 활동을 한 것을 계기로 사회 혁신, 로컬크리에이터의 길에 관심을 두게 됐다. 그런 그가 농촌관광 분야로 진로를 틀게 된 계기는 뭘까. 옥 매니저는 “도시재생에는 건물을 새로 짓는 하드웨어적인 요소도 있지만, 결국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주민 교육과 참여가 더 중요했다”며 “주민들과 부대끼면서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에서 재미를 느꼈고 그 일을 좀 더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옥 매니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부안의 곳곳을 찾아가서 걸어본다”고 했다. 부안의 숨겨진 명소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직접 발로 뛰며 알게 된 재미난 마을 이름과 그 유래를 들려주는 소소한 재미도 줄 수 있다. 유려한 자연경관을 보여주는 것 못지않게 부안 사람과 외지인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일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옥 매니저는 “부아느로를 이용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사람과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농가와 관광, 숙박사업을 연계한 부아느로 여행 프로그램에 대한 주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부아느로 상품 기획 의견을 모으기 위해 진행한 워크숍에는 주민 60여 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마쳤다. 옥 매니저는 “이제는 부아느로가 무엇을 하는지 사람들이 많이 알아주고 있고 차근차근히 하다 보면 잘 클 수 있을 거라고 느껴진다”며 “그러다 보면 청년들을 고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농촌관광 활동가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일까. 기자의 도전적인 질문에 옥 매니저는 이렇게 말했다. “부안의 자연이 없어지지는 않을 테니까, 자연에서 여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충분히 지속 가능하지 않을까요?” 천혜의 자연과 청년의 패기가 만나면 못 이룰 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옥 매니저는 “부안의 청년과 주민들이 흥미로운 여행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올여름에는 부안으로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 :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3061301032205054001
■ 농촌愛올래 - 2023년 농촌관광 사업
(5) 전북 부안 ‘부아느로 레드 투어’
유기농 오디로 입맛 돋우고
텃밭선 적상추·꽃상추 ‘한 상’
로컬푸드 맛보며 웃음꽃 만발
버섯놀이터·족욕체험 등 다양
마을숙소서 묵는 ‘옐로 투어’
생태관광 ‘그린 투어’도 인기
부안=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옛날에 우리 집이 누에를 키워서 아가씨 때까진 번데기도 잘 못 먹었는데, 이렇게 오디 농장에 오니 어린 시절 여름의 맛이 생각나네요.”
여름이 무르익어가는 지난 10일 전북 부안군 보안면 뽕디이레농원에서 만난 최은경(50) 씨는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했다. 전북 완주에서 어머니와 주말여행을 온 최 씨는 “여러 가지 체험을 해볼 수 있다고 해서 이번 여행에 기대가 컸다”며 “오디 수확 철에 맞추느라 1년을 기다려서 왔다”고 말했다. 최 씨의 손에 든 500g 통은 어느새 가득 차 있었다. 경기 수원에서 딸과 함께 온 한정원(80) 씨도 능숙한 손놀림으로 무성한 뽕잎 사이에서 통통한 오디를 솎아냈다. 한 씨는 “우리 어렸을 땐 여름이면 입술이 새파래지도록 오디를 따먹었다”며 “너무 익어서 마른 오디도 보이는데 더 늦기 전에 막차를 잘 탄 것 같다”고 했다.
최 씨를 비롯한 오디 수확 체험객들은 이날 ‘부아느로 레드 투어’ 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부아느로’는 부안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지역 청년과 주민이 공동으로 기획·운영하는 관광 브랜드다. 부아느로 운영진은 산과 들, 바다를 모두 품고 있는 부안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리기 위해 5가지 색깔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날 진행된 레드 투어는 로컬푸드를 맛보는 콘셉트였다. 이레농원 오디 수확 체험을 시작으로 △리틀 포레스트 마을여행 △버섯놀이터 체험 △꽃신 족욕체험 등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다.
유기농으로 재배된 달큼한 오디로 입맛을 돋운 참가자들은 농촌살이 체험을 위해 원신복마을로 향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리틀 포레스트 마을여행’은 경쟁적이고 삭막한 도시의 삶에 지친 청년이 고향으로 내려가 자연에서 거둔 작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과정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내용의 동명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2년 전 서울 마포에서 부안으로 귀촌한 강명숙(62) 씨 부부는 관광객들이 텃밭에서 채소를 따고 전을 부칠 수 있도록 한상 차림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청상추, 적상추, 꽃상추 등 상추 종류만 여섯 가지가 골고루 심어져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부부의 텃밭은 도시 사람들이 꿈꾸는 농촌생활을 그대로 구현한 듯했다. 투어 참가자들은 뙤약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각종 쌈채소를 수확하고, 전도 부쳐 막걸리를 한 잔 걸쳤다. 부부의 텃밭에서 무농약으로 길러진 고추와 배추, 부추 등이 전의 주재료였다.
이날 레드 투어 참가자인 프랑스인 나탈리아 울사(25) 씨와 폴린 보드몽(23) 씨도 전을 구워보기 위해 달궈진 팬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서울에서 마케팅업에 종사하고 있는 폴린 씨는 “6년 전 서울에 놀러 왔을 때 전을 처음으로 먹어봤다”며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프랑스에 돌아간 뒤에도 전을 만들어본 적이 있다”고 했다. 폴린 씨는 숙련된 젓가락질로 노릇노릇해진 고추전을 뒤집으며 이렇게 말했다.
두 사람을 지켜보던 최 씨가 전 부치기가 생소해 보이는 나탈리아 씨를 향해 “탄 건 나탈리아가 먹어야겠다”고 농담을 하자 한바탕 웃음꽃이 피어났다. 나탈리아 씨는 “파리와 서울에서 살다 이렇게 농촌 체험을 해보니 신기하다”면서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전과 막걸리일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젊은 백인 여성 관광객이 냉장고 바지를 입고 전을 부치는 광경은 이곳 마을 사람들에게도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았을 터다.
부아느로의 투어에는 이처럼 사람과의 만남이 있었다. 강 씨는 “귀촌 교육에서 마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우리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상추 따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신 분들은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아해 주셨다”며 “다양한 분을 만날 수 있어서 우리 부부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날 투어 참가자인 건국대 재학생 송채원(22) 씨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사람을 중심에 둔 농촌관광은 부아느로가 추구하는 모토다. 소멸위기의 농촌이 도시인에게 힐링을 제공하는 장소가 돼주고, 관계를 맺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잊히지 않는 윈윈 전략이다.
부아느로는 더 많은 참가자가 취향에 맞게 골라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주로 가족 단위로 참가하는 ‘옐로 투어’는 마을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불멍’을 즐겨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홍길동전 율도국의 배경으로 추정되는 위도에서 전기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블루 투어’, 변산반도 국립공원 등 부안의 자연경관을 보는 생태 관광인 ‘그린 투어’도 있다. ‘퍼플 투어’는 부안으로 여행 오고 싶은 단체의 수요에 맞춰 여행 일정을 구성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민·청년들이 부대끼며 흥미로운 체험상품 개발… 사람 이야기 전할래요”
■ 옥성태 부아느로 매니저
옥성태(27·사진) 부아느로 매니저는 부안 주민과 청년들이 모여 지역관광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는 ‘남부안청자로네트워크’에 지난 3월 합류한 신규 멤버다.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드는 많은 청년과 달리, 옥 매니저는 전북의 중심도시 전주에서 대학을 나온 뒤 인구 5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소도시 부안에서 일하고 있다.
옥 매니저는 부아느로 매니저로 일하기 전에는 부안 도시재생센터에서 2년간 일했다. 대학생 때 전주의 낙후된 동네에서 마을재생 활동을 한 것을 계기로 사회 혁신, 로컬크리에이터의 길에 관심을 두게 됐다. 그런 그가 농촌관광 분야로 진로를 틀게 된 계기는 뭘까. 옥 매니저는 “도시재생에는 건물을 새로 짓는 하드웨어적인 요소도 있지만, 결국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주민 교육과 참여가 더 중요했다”며 “주민들과 부대끼면서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에서 재미를 느꼈고 그 일을 좀 더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옥 매니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부안의 곳곳을 찾아가서 걸어본다”고 했다. 부안의 숨겨진 명소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직접 발로 뛰며 알게 된 재미난 마을 이름과 그 유래를 들려주는 소소한 재미도 줄 수 있다. 유려한 자연경관을 보여주는 것 못지않게 부안 사람과 외지인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일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옥 매니저는 “부아느로를 이용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사람과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농가와 관광, 숙박사업을 연계한 부아느로 여행 프로그램에 대한 주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부아느로 상품 기획 의견을 모으기 위해 진행한 워크숍에는 주민 60여 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마쳤다. 옥 매니저는 “이제는 부아느로가 무엇을 하는지 사람들이 많이 알아주고 있고 차근차근히 하다 보면 잘 클 수 있을 거라고 느껴진다”며 “그러다 보면 청년들을 고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농촌관광 활동가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일까. 기자의 도전적인 질문에 옥 매니저는 이렇게 말했다. “부안의 자연이 없어지지는 않을 테니까, 자연에서 여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충분히 지속 가능하지 않을까요?” 천혜의 자연과 청년의 패기가 만나면 못 이룰 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옥 매니저는 “부안의 청년과 주민들이 흥미로운 여행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올여름에는 부안으로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